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연구장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정순)에 따르면 최근 '연구장비 공동활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28개 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각종 연구장비를 외부에서 활용한 건수는 6만8천995건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산업체가 4만5천894건(66.5%)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 1만6천454건(23.9%), 연구소 3천559건(5.2%), 기타 3천88건(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산업체의 경우 전년 4만244건에 비해 7.6% 증가한 반면 연구소는 13.7%나감소, 대조를 보였다. 이는 최근 들어 산.학.연 수탁과제 및 연구과제 공동 수행이 늘어난 데다 시험및 검사, 분석, 측정, 인증 등에 대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으로풀이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첨단장비를 활용하면 해당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연구기관의 최신 연구정보도 얻을 수있는 등 이점이 많다"며 "이 장비는 외부에 개방되고 있는 만큼 산업체가 이를 적극활용하면 연구개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