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종전 'BBB+'에서 'A-'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무디스사와 피치사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모두 'A'등급으로 올랐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S&P는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경제에 대한 실사과정에 앞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이렇게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상향조정의 이유로 "1천12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등으로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이 있고 올해 1만200달러로 전망되는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A'등급 국가의 GDP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S&P는 그러나 추가적인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서는 ▲소액주주 및 채권자의 권리 강화와 회계기준 개선 ▲정부보유 은행의 민영화와 하이닉스문제의 해결등 지속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남북통일에 대비한 통일비용 문제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상향조정은 국가신용등급 조정이 통상 대상국가에 대한 실사를 거친 뒤 6주 후에 발표되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또 지난 3월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지난달말 피치가 `BBB+'에서 `A'로 각각 2단계씩 올리는 등 최근 4개월만에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연속적으로 `A'등급 상향조정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융불안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P가 우리 신용등급을 올림에 따라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와 함께 국제금융사회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