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석유소비는 휘발유, 경유 등 수송용 연료와 나프타와 같은 산업용 원료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정유사들의 내수판매량은 오히려 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비된 석유는 모두 3억7천981만배럴로 작년동기의 3억7천579만배럴에 비해 1.0% 늘었다. 그러나 국내 석유소비 증가세 속에서도 정유사들의 내수 판매량은 올 상반기 2억9천377만배럴로 작년 동기의 3억425만배럴에 비해 3.4%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소비증가 속에서도 정유사들의 내수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석유수입사들이 국내 석유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사들은 올 상반기 국내 휘발유 시장의 7.0%를 점유한 것을 비롯, 실내등유8.5%, 경유 8.0%, 벙커C유 6.6%를 장악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체 석유 내수시장에서 수입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0.3%, 2000년 0.8%,2001년 1.7%, 올 상반기 3.0%로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차량등록 대수 증가 및 차량운행 활성화로 휘발유, 경유, LPG(부탄) 등 수송용 연료의 소비는 각각 4.0%, 3.0%, 12.0%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