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벤디 유니버설의 계열사이자 유럽 최대의 유료유선채널인 카날 플뤼스(CANAL +) 그룹이 분할 매각될 것이라고 22일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비벤디 유니버설은 당초 카날 플뤼스 그룹의 일괄 매각을 모색해왔으나 실사 결과 이 그룹의 부채가 45억유로로 자산가치 40억유로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이 그룹에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매입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벤디 유니버설의 신임 회장인 장-르네 푸르투는 카날 플뤼스 그룹중 핵심기업만 남기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회사들은 매각키로 했다. 유럽 최대의 페이 TV인 카날 플뤼스, 위성채널인 카날사틀리트 등 핵심기업들은비벤디 유니버설의 계열사로 계속 남게 되며 영화제작사인 스튀디오 카날, 영화배급회사인 UGC, 카날 플뤼스 테크놀로지 등은 매각된다고 르피가로는 말했다. 스페인, 벨기에, 폴란드 내 카날 플뤼스 자회사도 매각 대상이며 연간 적자가 4억유로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텔레피우는 세계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트 회장은 카날 플뤼스 그룹 중 매각되지 않는 우량 기업들의 주식을 상장해 20억 유로를 확보하고 이를 카날 플뤼스에 재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제2의 언론그룹으로 한때 프랑스를 대표했던 비벤디 유니버설은 막대한 부채로 경영난과 그룹 해체 위기를 겪고 있으며 부채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시도중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