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임직원들은 2002 한.일 월드컵이 국내 IT(정보기술)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체 임직원 504명을 대상으로 `한.일 월드컵의 성과 및 국내 IT산업에 미친 영향과 과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3%가월드컵이 국내 IT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월드컵이 가져온 국내 IT산업의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88.1%가 `국가신인도 제고와 한국산 IT 제품의 국제적인 브랜드 이미지 고양'을 꼽았으나 `국내 소비의 증가'및 `수출증가 효과'는 각각 1.2%와 0.4%에 불과해 월드컵이 직접적인 경제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월드컵에서 한국 IT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부문으로는 `경기장의 무선 LAN(근거리 통신망) 서비스'가 30.4%, `개막식에서의 IMT2000 구현'이 25.9%로 많이 꼽혔다. 월드컵 이후 IT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정부의 IT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31.6%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기업의 지속적인 IT 투자'가 28.3%, `인재양성 등 IT산업 저변 확대'가 17.6% 등을 차지했다. 한편 월드컵 이후 IT산업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IT산업 경지지수(BSI)가 138.3으로 조사돼 월드컵으로 인한 IT열풍이 하반기에 IT산업의 경기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