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합 팹센터를 KAIST에 설치키로 확정함에 따라 유치참여 기관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전자부품연구소 성균관대 서울대와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나노팹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경기도는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유치기관 평가과정에 전혀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역 내 나노기술 및 관련 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반해 대덕연구단지 내 과학기술자와 벤처기업인들은 "대덕단지가 거듭날 기회를 맞았다"며 반기고 있다. 장순흥 KAIST 기획처장은 "NT(나노기술)연구는 선진국에서도 이제 시작 단계"라며 "대덕단지가 세계 NT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옥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나노팹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9년간 1백억원을 투자하고 부지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