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짐에 따라 외화차입여건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의 가산금리(리보 기준)는 0.40%포인트로 작년 하반기 0.58%포인트, 작년 상반기 0.78%포인트에서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또한 단기차입 가산금리도 지난해 상반기 0.49%포인트, 지난해 하반기 0.35%포인트에서 올해 상반기 0.26%포인트로 낮아져 국내 은행들이 외환를 빌릴 때 부담하는 이자가 줄고 있는 추세다. 이는 국가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회복되고 대부분의 은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상향되는 등 대외신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며 중장기 자금의 경우 해외 대주은행들의 경쟁이 심화된 것도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규모는 외채 등이 대부분 상환되고 외화자산 운용이축소되는 등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78억5천만달러를 조달, 지난해 하반기의 77억6천만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는 외화대출 등 주요 외화자산의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면서중장기자금의 차입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경기가 회복되고 미달러화 금리가 하락 이후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외화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하반기에는 국내은행이 차입한 중장기 외화자금 47억달러의 만기가 돌아와 차입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