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와 코카콜라, 시티그룹 등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지난 2.4분기 뚜렷한 순익신장세를 보이는 등 대체로 양호한사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이 기간 5억7천만달러의순익을 기록, 4분기 연속의 적자행진에서 벗어나게 됐다. 포드는 작년 동기 7억5천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포드의 적자규모는 모두 5억2천400만달러로 조정되게 됐다. 앨런 길머 포드 재무담당 중역은 "올한해에도 완만한 이익실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실적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의 금융서비스 업체인 시티그룹은 올 2.4분기 모두 40억8천만달러의순익을 기록, 당초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사업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의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0% 증가한 223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의 사업실적에는 특히 회계부정에 연루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월드컴관련 손실분 1억6천700만달러가 계상돼 `월드컴'의 돌발변수가 배제될 경우 순익규모는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시티그룹과 함께 양대 금융기관으로 평가되는 JP모건 체이스도 같은 기간 10억2천8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작년 동기 순익규모 3억7천8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79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카콜라는 같은 기간의 순익규모가 전년대비 15% 증가한 12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46억5천300만달러로 공식 집계됐다. 코카콜라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주로 북미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등을 혼합하는 새로운 시장전략이 먹혀들면서 매출실적이 큰 폭으로 신장된 데 따른 것으로분석됐다. 군수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2억6천3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5억달러로 작년 동기 29억6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하니웰 인터내셔널도 모두 4억5천9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나웰은 지속적인 비용절감으로 각 사업부문의 저조한 매출실적을 상쇄, 이런사업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하니웰의 작년 동기 순익은 5천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계최대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은 시장이 격동기를 맞으면서 순익규모가 7% 감소한 7억7천900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작년 8억4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이 기간 매출은 11% 줄어든 139억달러로 작년 동기 155억달러보다 감소했다. 보잉의 사업실적은 그러나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수치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뉴욕.애틀랜타.버밍햄 AP.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