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 에넥스 리바트 등 가구업계가 올 가을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붉은 색상을 주로 채택,'레드 마케팅'에 나섰다. 기존의 가을 상품은 우드컬러 등이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월드컵을 계기로 유행색상으로 떠오른 붉은 색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강한 붉은 색 계통의 차이니스 레드컬러인 '레드 트렌드' 장롱을 내달초 내놓기로 했다. 부엌가구 업체인 에넥스 역시 '붉은 악마'를 통해 강한 이미지로 자리잡은 붉은 색을 부엌가구에 적용했다. 가을 상품으로 출시하는 '2002레드'는 상판을 제외한 전체가 붉은 색이다. 리바트는 붉은 색 소파와 장롱을 선보였다. 이번에 내놓은 소파는 'SL2420'과 'SL8510' 두 가지다. 붉은 색상이 은은하게 나타나도록 가죽을 특수 코팅했다. '디아망떼'와 '벨벳허니' 장롱은 체리컬러다. 한샘은 붉은 색상 중심의 부엌가구 견본품을 만들어 직영매장에 전시한 뒤 소비자 반응을 파악해 가을 신상품의 색깔을 정하기로 했다. 한샘은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 제품인 밀란화이트의 색상을 붉은 색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