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 소비자 지출을 위협할 수 있는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 발생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 주택시장의 거품이 발생할 경우 FRB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거품 발생 증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택 시장의 거품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요인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로 주택 판매와 새로운 주택구입에 따른 자금 수급 문제를 들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이론상 주택 시장 거품은 우려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으나 FRB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부풀려진 주택 가격이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응하는 상응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은 또 회계부정이 일면 기업의 과욕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라는 기업에 신뢰를 부여한 투자자들을 현혹시킨 재계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재계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이는 점차 사라지면서 미국 경제는지속가능한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