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정부는 이른바 `강한 달러화 정책'을 정책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16일 밝혔다. 키르기스탄을 방문중인 오닐 장관은 이날 오슈 주립대에서 가진 경제강연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 외환정책의 변화는 없으며 강한 달러 정책은 지금도 훌륭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대 1 수준에 형성돼 지난해 최고치인 83센트보다 17센트나 떨어졌으나 지난 99년 유로화 출범당시에 비해서는 역시 17센트나높은 상태"라며 "최근의 환율동향이 비정상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은 개별 국가들의 향후 생산성 증가율 전망에 의해 장기적으로결정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각 국가들의 생산성 동향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닐 장관은 최근 미국보다 유럽지역의 산업생산성이 더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피한채 "이론적, 학문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