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이후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했던 섬유부문 대중국 무역수지가 올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16일 산업연구원 박훈 연구위원이 분석한 `섬유산업의 한.중 경쟁력 비교' 자료에 따르면 대중국 섬유수출은 지난 98년(8억9천233만달러 흑자)을 정점으로 흑자폭이 감소되기 시작해 지난 1-5월 5천927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의류, 면직물, 화섬 단섬유사, 단섬유 직물, 견직물, 천연 섬유사등이 적자를 기록한 반면 편직물, 장섬유 직물, 화섬원료, 화섬 장섬유사 등은 흑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의 섬유수입 물량중 한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 18.8%에서지난해 17.5%로 낮아진 반면 중국의 한국수입시장 점유율는 지난 97년 36.3%에서 지난해 45.2%로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견직물은 지난해 수입물량중 중국제품의 점유율이 90.1%였다. 이밖에 의류(73.7%), 화섬단섬유 직물(70.2%), 면직물(56.6%), 견사(50.7%) 등도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국 투자의 경우 지난 92년 한.중수교를 계기로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5월말 현재 1천242건으로 세계 섬유업계 전체 중국투자의 59.1%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6억4천176만달러로 세계 전체의 31.1%로 나타났다. 한편 박 연구위원은 중국시장 진출 확대방안으로 대중국 전략상품 발굴, 중국유통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중국내 판매 네트워크 구축, 대중국 전시.홍보기능강화, 중국내 직접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 위원은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은 중국 내수시장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중국이 최근 반덤핑관세 부과 등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기지의 중국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