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회계부정 스캔들로고전을 겪고 있는 전세계 주식형 펀드와 달리 아시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시장조사기관을 인용, 15일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리퍼 아시아에 따르면 2분기 수익률 상위 10대 글로벌주식형 펀드 가운데 비아시아 주식형 펀드는 아프리카 증시와 금 관련주에 투자한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아시아 주식형 펀드가 2분기 수익률 상위 8개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일본 증시에 투자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국가 펀드는 인도네시아 펀드로 21% 올랐으며6월말 기준으로 12개월간 무려 74%나 상승했다. 2위는 태국 펀드(11%) 3위는 일본펀드(6.6%), 4위는 호주-뉴질랜드 펀드(0.7%)였다.반면 필리핀 펀드와 대만펀드도 각각 17%, 16% 하락했다. 지역별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4.7%로 전세계주식형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7.9%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그러나 미국에 투자한펀드는 13% 떨어졌고 유럽은 4.2% 하락했으며 남미는 21.7% 급락했다. 펀드별로 2분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가 운용중인 애버딘 실렉트 인도네시아 주식형 펀드로 35%의 수익률을 올렸다.이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87%다. 이어 인도에 투자한 릴라이언스 비전 펀드가 3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태국에투자한 시암 펀드(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 증시 담당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증시에 비해 아시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면서 "이는 주가수익비율(PER)등아시아 기업들의 가치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