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완전 자유화가 오는 8월로 시행 1년을 맞는다. 지난 94년 범위요율제 도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 자동차보험의 자유화가 완결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은 급격히 바뀌었다. 자유화는 보험사들이 각사의 마케팅전략에 따라 자유롭게 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살아 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단일 상품이 계층별로 분화되면서 고객들도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손보사들은 경쟁 심화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객들은 자동차보험 선택의 폭이 넓어져 건전한 보험 시장이 자리잡는 결과를 가져 왔다. 가격인하 경쟁 =자동차보험은 가격에 민감한 편인 만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일부 중소형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보험료를 낮추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먼저 가격인하 경쟁에 불을 붙인 보험사는 쌍용화재였다. 쌍용은 자동차보험 최초 가입자의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에 따라 적용률을 종전의 1백80%에서 1백40%로 크게 낮췄다. 최초 가입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쌍용의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이 회사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 1년동안 시장점유율을 1% 이상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자동차보험의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된 것은 직접판매회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이 작년 11월 기존사에 비해 15% 가량 싼 자동차보험을 선보이면서부터였다. 교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교보'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자동차보험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온라인 자동차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지난 5월 제일화재도 가격을 크게 낮춘 온라인 전용상품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제일화재는 보험료가 싼 기본형 상품은 온라인을 통해 팔고 고보장 상품은 기존 오프라인으로 영업하는 이원화 전략을 쓰고 있다. 자동차보험 자유화 1년을 맞아 손보사들은 한차례 더 보험료를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업계 전체가 최초가입자 적용비율을 1백40%로 낮추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가격인하 경쟁을 자제해 온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추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료를 낮추게 되면 업계 전체가 가격전쟁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서비스 경쟁 =가격 경쟁에 못지 않게 양질의 서비스를 통해 우량 계약자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 1년동안 가격보다 서비스 경쟁을 주도한 기업은 삼성화재였다. 자동차보험 자유화 직후 삼성화재 이수창 사장은 "지나친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경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가격경쟁으로 인해 손해율이 악화돼 손보사들이 부실화되면 결과적으로 고객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삼성은 사고가 발생해야 혜택을 보는 자동차보험의 개념을 바꿔 사전 서비스 기능의 보험을 도입했다. 작년 11월 연간 1만6천3백원을 추가로 내면 차량정밀진단 및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애니카자동차보험'을 선보인 것도 이런 취지였다. 현대 동부 LG 동양 등 다른 대형사들도 단순히 보험료를 낮추기보다 보상내용을 강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고보장 상품으로 경쟁에 나섰다. 현대는 계약자 혹은 가족이 비행기 기차 지하철 전철사고를 당하면 1인당 1억원을 보상하는 뉴오토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동부는 고객층을 세분화해 보험을 골라 들 수 있도록 보상내용을 달리한 3가지 보험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화재는 형사합의금을 지원하고 수리차량 운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LG화재 매직카자동차보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차량담보 보험료를 30% 가량 낮춘 개인용 자동차패키지보험을 내놓았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특약상품도 쏟아져 나왔다. 제일화재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성운전자 우대특약'을 개발했다. 이 특약을 맺고 피보험자 혼자만 운전하면 8-10%를 깎아준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 [ 자동차 신상품 ] 동양 [개인용 자동차 패키지 보험] .기존 차량담보 보험료보다 30% 할인된 금액으로 차량손해담보 .운전자 사고비용 담보특약을 신설:벌금(최고 2천만원), 변호사비용(최고 2백만원),형사합의 지원금(타인사망시 5백만원) 지급 쌍용 [쌍용카 매니저 안심 자동차 보험] .자동차판매업자 및 자동차 영업사원을 위한 특화상품 .가입대상:자가용승용차, 16인이하 승합차, 1t이하 화물차 삼성 [삼성애니카 자동차보험(5가지 모델)] .슬림:저렴한 보험료, 20대 운전자 .기본형:대중적 상품, 전계층 .레이디:성형 보장, 여성운전자 .실버:장기치료 보장, 60대 .파워:형사합의금. 벌금지원, 부유층 현대 [뉴오토(New Auto) 자동차보험] .본인 또는 가족이 비행기 기차 지하철 전철 사고시 1인당 1억원 보상 .신차를 도난당하거나 사고로 수리비가 보험가입금액의 70%이상 발생한 경우 보험가입금액 전액과 등록비용을 보상 LG [LG화재 매직카 자동차보험] .형사합의금(사망시 최고 1천만원, 부상시 최고 2백만원)과 방어비용(1백만원) 보상 .단기운전자확대특약:가입자가 15,000원을 납입하면 7일간 모든 운전자가 동차량의 운전 가능 동부 [차사랑 개인용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에 대한 애착이 강한 고객을 타깃으로 원격지 차량운반비용, 차량신가보상, 차량시세하락손해, 차량초과수리비를 패키지 특약으로 추가 [가족사랑 개인용 자동차보험] .건강회복 지원금, 가족사고 특별위로금, 주말 또는 휴일사고 확대보상, 안전띠 착용중 사고 추가보상 등의 특약 추가 [액설런트A 개인용 자동차보험] .차사랑 및 가족사랑 개인용자동차보험의 모든 특약을 포괄적으로 추가한 최고급형 상품 교보자보 [교보자동차보험] .전화와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기존 자동차보험 대비 평균 15% 정도 저렴 .상품을 다양화하여 일반형, 고보장 상품 등 고객의 Needs에 따라 자유로이 상품 선택 .전화나 인터넷으로 24시간 언제든지 보험가입 가능 제일 [ifirst자동차보험] .온라인(www.ifirst.co.kr) 기존상품보다 10% 이상 싸다 Tel:1588-8282 신동아 [베스트자동차보험] .대물보상 범위 확대(2억원, 무한) 자손보상(1억~3억원) 자차담보(렌터비, 차량등록비 지원) 대한 [대한화재 자동차보험] .1인 한정 특약 보험료 7% 저렴 .부부 한정특약 보험료 7% 저렴 그린 [베스트원 자동차보험] .다양한 특약 .타차수리비 지원 .보호자 위로금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