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는 노는 9월 말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에 연방정부가 1천6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보다 56%나 늘어난 것이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주가 폭락에 따른 자본이득 세수의 급격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증시 부양에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잇단 기업 회계 스캔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증시가 5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사태를 초래했다는 야권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USA 투데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지기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정부의 재정이 5년만에 다시 적자로 반전하는 이유로 경기 침체와 테러 전쟁 비용을 꼽고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맞닥뜨린카드들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1천270억달러의 재정 흑자를 냈으며 올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가 백악관의 예상과 맞아 떨어진다면 1994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OMB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0.7%보다 훨씬 높은 2.6%에 달하고 재정도 2005년부터는 다시 흑자로 돌아선다고 강조했으나 재정 적자는 올 중간선거에서 야당의 집중 표적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