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표준경쟁에서 승리하고 갈수록 높아지고있는 무역상 기술장벽(TBT)을 뚫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산업자원부는 12일 프라자호텔에서 신국환 장관 주재로 산자부 산하 20개 연구기관 단체장과 손욱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등 모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기술진흥회의'를 열어 국제 표준화 및 TBT 동향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표준화 분야의 경우 교통정보시스템과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100여가지 표준을 개발중이지만 우리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의 통신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판단, 연내에 통신방식을 결정토록 하는 동시에 차량항법시스템 등 10가지의 국제표준을 도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평판디스플레이(FPD)의 경우 우리가 제안한 3가지 규격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대외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기술표준원과 자동차 관련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올해 안에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TBT 분야에서는 유럽연합(EU)이 내년 7월부터 자동차에 중금속 사용을 금하는자동차폐차법을 시행함에 따라 업계와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EU의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대비, 배기가스 측정방법 등에 대한 규격을 통일할 방침이다. 또 EU가 2006년 시행하는 `전기전자제품 폐기물(WEEE) 지침'이나 2008년부터 적용하는 `특정위험물질 사용제한(RoHS) 지침'에 대해서는 캐나다, 인도, 말레이시아등과 공동보조를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미국의 타이어 규격 강화나 TV수상기에 대한 엑스레이 규제, 내년말 시행되는 일본의 PC리사이클링 제도 등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TBT 및 표준동향 분석반을 운영하고 무역정책을 수립할 때 주요국 동향을 감안할 예정"이라며 "특히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할 때도 국제 표준 및 기술동향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