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들이 우수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66570]는 올해 R&D 비용으로 8천300억원을 책정했었으나 하반기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신사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500억∼1천억원을증액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러나 하반기 설비투자를 추가로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하반기 R&D 분야의 최대 과제는 우수인력 확보가 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활동중인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첨단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키려면 관련 투자비의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K는 석.박사급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충원키로 하면서 당초 올해계획했던 연구개발비(5천억원)를 계열사별로 탄력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손길승 회장은 지난달말 `R&D 분야 수펙스 추구' 회의를 갖고 연구개발 분야의 대폭적인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비, 인력, 전문연구소 등 R&D 3대 요소를경영상황에 맞게 각 계열사별로 확충해 나가도록 지시했다. 삼성전자[05930]는 올해 R&D 비용을 작년(2조4천억원)보다 8% 가량 늘어난 2조6천억원으로 책정하고 있으나 전사차원의 연구개발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R&D 비용을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공급부족을 겪고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필요한 설비투자가 이뤄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R&D 분야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