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물가 하락과 기업들의 채무 상환을 돕기 위해 올해 들어 2번째로 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라고 현지 관리가 9일 밝혔다. 국가정보센터(SIC)의 수 홍위앤 경제전망 담당 부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현재 1년만기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4.81%로, 1년만기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1.73%로 각각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리인하 세부계획안을 국가발전계획위원회(SDPC)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수 부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구체적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6월중 소비자 물가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경우, 금리 인하를 단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 인하로 투자가 진작되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수익 증가에 따른 근로자들의 임금 상향조정은 소비 지출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높은 실업률로 부진하던 국내 수요를 진작하고 7%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 2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가계 저축이 사상 최고치인 18%선까지 치솟은 지난 5월까지 3개월간 소비자물가 하락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조만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