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월드컴 등의 잇단 회계부정사건으로 흔들리고 있는 미국 경제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업범죄를 수사할 전담조직신설과 사기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대책을 9일 발표했다. 다음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 요지다. ▲스캔들 미국 신문의 비즈니스면(面)이 스캔들을 다루는 면처럼 읽혀져서는 안되며 대부분의 경영진은 정직하다. 기업 고위임원들의 사기행각이 사람들의 신뢰를 흔들어왔으며 설상가상으로 생계, 은퇴 그리고 마음의 평화와 재정 여유를 위해 성실하게 사업하는 수백만명에게해를 끼치고 있다. ▲윤리문제 오늘 나는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에 대한 새로운 윤리의식을 업계에 다시금 촉구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사원들의 애사심이 고양되며 미국인의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규제 자기규제(self-regulation)가 중요하지만 충분치는 않다. ▲처벌 우리는 부패를 적발하고 척결하는데 모든 사법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행정부는신뢰 실추와 법을 유린하는 장부 조작을 척결하기 위해 우리의 권한 내에서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다. ▲대책위원회 나는 오늘 대통령령을 발동, 주요 회계부정과 다른 기업금융 범죄행위를 조사하려고 법무차관이 이끄는 대책위원회를 창설한다. 이 대책위는 기업의 부정인물에 대한 조사를 감독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금융범죄에 대한 '스와트(SWAT)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규제자 나는 증권거래소(SEC) 조사관들이 한시적으로 기업임원의 부적절한 보수를 동결토록 권한을 확대하고, 범죄은닉을 위한 기업문서 파기를 막도록 법을 강화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다. 나는 SEC의 법집행요원을 100명 늘리고 SEC 강화를 위해 추가로 1억달러를 배정해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한다. ▲기업 총수 나는 미국의 모든 최고경영자(CEO)에게 연례기업보고서를 명쾌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봉급, 상여금 등을 솔직히 밝히길 요구한다. 그리고 기업 보상위원회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융자를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SEC는 권력을 남용한 기업 임원들이 다시는 공개적으로 기업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처벌을 단행할 수 있어야한다. ▲주주 주주들 또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주주들은 세심하면서도 활동적인 이사회와 독립적인 이사들을 요구해야하며 기업의 보상위원회에 장기간의 성공에대한 보답을 요구해야한다. ▲회계 회계조작으로 이익을 본 기업 임원들의 경우 부정으로 획득한 모든 자금은 몰수돼야한다. 향후 CEO의 서명은 금융공개의 공정성과 진실성의 개인적 징표가 돼야한다. ▲애널리스트 주식 소유를 권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애널리스트들이 솔직하게 조언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해야하며 애널리스트들은 세일즈맨이 아닌 충고자로써 신뢰를 얻을 수있어야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