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콜라 한 병값이면 맥도날드 햄버거가 2개.' 일본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이 파격적으로 인하된다. 일본 언론들은 10일 "일본 맥도날드가 현재 80엔(약 8백원)에 판매하는 햄버거 가격을 8월5일부터 59엔(약 6백원)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에서 점심 한끼가 8백∼1천엔,캔 콜라 한병이 1백∼1백20엔인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이다. 원재료 조달비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맥도날드는 지난 2월 평일 햄버거 가격을 65엔에서 80엔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2년여동안 값싼 햄버거에 길들여져 있던 소비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액이 20%나 급감했고 결국 맥도날드는 '파격적 가격인하'라는 카드를 쓰게 됐다. 59엔짜리 햄버거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없는 희소식. 하지만 맥도날드의 '박리다매'전략이 일본경제에는 그리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파격적 가격인하가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디플레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