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들어 지금까지 광산 사고로만 수천명이 숨지는등 산업 재해로 인해 5만명이 숨진 것으로 10일 정부 통계에서 밝혀졌다. 국가 산업 안전청 청장인 왕 시안정은 올 상반기중 50만건에 이르는 각종 산업재해가 발생해 5만3천302명의 근로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왕청장은 베이징의 산업안전 전문가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산업재해사망자가 엄청난 이유는 열악한 사회간접시설(인프라)과 허술한 안전관리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차이나 데일리는 보도했다. 왕청장은 또 지난 3월과 6월 2차례 거행된 산업 현장 안전 제고를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비교수치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산업재해 상황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특히 사고가 빈발하는 광산을 비롯해 낙후된 산업시설이 엄청난 산업재해사고를 일으킴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위험스런 산업재해국으로 낙인찍혀있다. 지난 4주간동안만도 광산사고로 300명이상의 근로자들이 사망했는데 광산의 안전을 제고하는 한편 안전조치가 미비한 불법 광산을 폐쇄하는 운동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광산사고 사망자 숫자는 날로 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가장 큰 광산사고를 예로 들면 지난 8일 동북지방의 헤이롱장성(黑龍江省)의 한 막장에서 매몰사고로 44명의 광부가 사망한 것을 들수 있는데 이 사고는 정부당국이 폐쇄명령를 내린지 불과 이틀뒤에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최악의 산업안전사고는 역시 헤이롱장성의 한 광산에서 가스 폭발사고로 115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을 들수있다. 또 지난 4일엔 헤이롱장성 이웃의 지린성(吉林省)에서 탄광의 폭발사고로 39명의 광부가 매몰돼 숨졌다. 다른 산업계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8일에는 동부의 산동(山東)성의 한 비료공장에서 액화 암모니아 유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와 공장 인근 주민등13명이 사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