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으로 47일째 전면 파업사태로 악화됐던 두산중공업이 8일부터 전 임직원이 출근, 정상조업을 재개했다. 이 회사 6천300여 전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출근해 그동안 파업으로 방치됐던 생산현장과 사무실, 연구실 등으로 복귀해 정상적인 조업에 들어갔다. 노조도 이날 오전 8시 파업 마무리집회를 갖고 전원 생산현장으로 복귀했다. 회사는 현재 가장 시급히 출하해야할 완성품인 울진 원전 6호기 원자로를 비롯해 GE에 납품할 터빈발전기, 대우.삼성조선에 납품할 선박용 부품 등을 긴급 선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초 지난달 11일 출하예정이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Fujairah) 프로젝트용 증발기는 현재 완성품을 선박까지 옮길 수 있는 이동장비가 없어 전국에 있는 장비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7일 밤 통합쟁대위 비상회의를 갖고 지역중재단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철회하고 8일부터 정상조업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앞서 사측도 7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지역중재단이 제시한 노사간의 신뢰회복을 위해 민형사상 고소고발과 조합원의 징계를 최소화하여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중재안을 수용키로 해 조업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한편 노사간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던 지역중재단 6명은 이날 오후 2시 창원시청 부시장실에서 제5차 중재단 모임을 갖고 정상조업 복귀에 따른 지역중재단의 입장표명을 할 계획이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