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업계의 표정이 밝아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에 관광객이 줄어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행사들은 이달들어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일손이 부족한상황이다. 일본 관광객 유치 상위 20개 여행사들의 경우 월드컵 기간에 유치한 일본인 관광객은 매주 1만여명 안팎에 그쳤으나 7월 첫주에는 배가 넘는 2만4천여명에 이르러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당 1천명 이상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는 월드컵 기간에 1~2개 여행사에 그쳤으나, 7월들어서는 세중여행사, 롯데관광, 대한여행사 등 7~8군데가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했다. 세중여행사 관계자는 "기업 단체 관광객 2천여명을 한꺼번에 유치했다"며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월초는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성수기가 되면 관광수요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 전문 상위 10개 여행사들도 지난달 하순 이후 중순께보다 300~400명 정도 늘어난 매주 1천여명의 여행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별도 여름휴가가 없어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일본,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었다"며 "어느 정도 월드컵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