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FDI)가 작년 1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5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6월중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신고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對韓) FDI 금액은 13억2천3백만달러로 작년 6월(12억2천6백만달러)보다 7.9% 증가했다. 신고건수는 작년 6월 3백29건에서 지난달 1백76건으로 줄었다. 대신 건당 투자금액은 작년 6월 3백42만달러에 비해 2.2배 수준인 7백52만달러로 커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FDI 누계액은 48억3천8백만달러로 전년 동기(37억3천8백만달러) 대비 29.4% 늘었다. 상반기 외국인 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37억7천9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4.2% 급증해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1%로 높아졌다. 반면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10억5천8백만달러로 40.5%나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의 투자가 전년동기에 비해 2.6배 늘어나면서 전체 투자액 중 57.3%(작년 상반기 20.5%)를 차지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