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3고(苦)' 해소를 위해 오는 8월1일부터 설비구매특례자금 3백억원을 신용으로 긴급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석영 중기청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기업은행 국민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14개 금융회사 대표들과 '중소기업 3고 극복 대책회의'를 열고 "5일부터 전국 11개 지방중소기업청에 금융이용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들이 3고에 허덕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3고'란 이달부터 △PL(제조물책임)법 시행 △금융권 주5일 근무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단속으로 인한 인력난 등 세가지의 급박한 고충을 가리킨다. ▶한경 6월21일자 1면 참조 이 청장은 "특히 중기청은 PL법 시행에 대비한 시설투자 확대를 위해 정책자금(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취급수수료를 현행 0.5%에서 1%로 올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업체당 20억원까지 연리 5.9%의 낮은 금리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 대표들은 "앞으로 PL 우수기업을 선정해 이들에게는 신용대출 우대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대표들은 PL 우수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우대를 위해 각 은행 및 중소기업 여신담당부장으로 구성된 실무회의를 열어 오는 8월말까지 세부 지침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