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는 유럽의 에어버스에서 새중거리용 여객기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프랑스 정부 소식통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마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 2일 파리에서 자크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그러나에어버스 구입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 결정은 유럽과 러시아간 항공.우주분야 협력의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러시아와 유럽의 항공.우주 분야 협력문제는 시라크 대통령이 1년전 러시아를방문했을 때 주요 관심사로 부각됐으며 이때 에어버스의 대주주인 EADS와 러시아의항공.우주당국인 로사비아코스모스간에 협력협정이 체결됐다. 이 협정은 러시아 항공회사가 에어버스의 항공기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시라크 대통령은 흑해연안의 휴양지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오는 19∼20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파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