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넷(대표 오대규)은 무선인터넷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이 업체가 출범한 것은 지난 2000년 5월.당시 현대.기아벤처플라자가 실시한 벤처투자업체 공모에 5백대1의 경쟁을 뚫고 투자업체로 선정되면서 부터다. 이전까지 오대규씨가 자신의 자취방을 전전하며 사업을 꾸려가던 노리넷은 이때부터 회사의 틀을 갖춰가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첫번째 히트작이 된 "트레저헌터"도 그때 개발됐다. 국내 최초의 유.무선 연동게임인 트레저헌터는 게임안에 광고와 경품 개념을 도입한데다 단순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은 대만에 수출까지 하는 성과를 나았다. 당시로서 무선게임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노리넷의 제품은 "3.3.7"전략을 기본으로 개발된다. 이용자들이 3분만에 게임 방법을 파악하고 하루에 3번 이상 접속하고 일주일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뜻이다. 손쉬운 게임 내용과 이용자에게 친숙한 캐릭터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주이용층도 기존의 20대 전후 남성에서 여성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공략할 수 있는 아이템을 내놨다. 커뮤니티활동을 겸할 수 있게 만든 낚시게임인 "피시매니악"이나 장년층의 어릴적 놀이문화를 게임으로 옮긴 "오천만 말뚝박기",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온라인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야시장" 등이 그것이다. 유선인터넷에 익숙한 이용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 유선인터넷 게임인 "하얀마음 백구"나 "사커키드"등을 모바일로 변환해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PC에서 즐기는 게임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성하기 위해 개발에 집중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 노리넷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말에 중소기업청에서 수여하는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다. 일본 NBC 벤처비즈니스 콘테스트에서 외국기업중에는 최고부문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리넷은 올해부터 방식과 내용면에서 한층 발전된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선 인기리에 이용되고 있는 유료 RPG(롤플레잉게임)인 "루나리스사가-영웅탄생"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최근 개발한 경영시뮬레이션 게임도 곧 서비스할 예정이다. PDA용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PDA의 경우 브라우저가 넓고 저장능력,속도 등이 휴대폰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만큼 더욱 다양한 내용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운영체계가 전세계적으로 공통돼있어 해외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용 게임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휴대용 게임은 단말기 등에 저장해놓고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다. 앞으로 휴대용 게임 콘솔을 만드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개발의 폭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