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위해 3백38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분석돼 한국 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베이징 올림픽과 대중 비즈니스 기회'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통계 등을 인용, "베이징올림픽 개최 준비를 위한 투자규모가 사회간접자본을 중심으로 3백3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장 인프라 환경 기술프로젝트 등 각종 건설.개발사업을 중국 정부가 오는 2004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어서 한국 업체들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에 '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 상암경기장을 세운 한국 업체들의 노하우를 강조하고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개최 경험을 활용할 경우 각종 공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지 스포츠 스타 등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중관춘(中關村)과 상디(上地)정보산업단지 등 현지 과학기술단지들과의 제휴를 확대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베이징올림픽 때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을 거쳐 한국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