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보관, 하역, 포장 등에 들어간 우리나라 전체의 물류비가 2000년 66조7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KOTI)에 따르면 2000년 우리나라의 물류비용은 수송비 42조7천920억원(64.2%), 재고관리유지비 13조7천520억원(20.6%), 포장비1조7천390억원(2.6%), 하역비 1조1천440억원(1.7%), 물류정보비 3조5천910억원(5.4%), 일반관리비 3조6천770억원(5.5%) 등 모두 66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GDP 521조9천592억원의 12.8%로 99년도의 12.9%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으나 일본의 9.59%(97년기준), 미국의 10.1%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우리나라의 물류비는 95년 48조1천850억원에서 96년 52조7천660억원, 97년 56조5천140억원, 98년 56조1천610억원, 99년 62조1천800억원 등 해마다 6-7%의 증가세를보이고 있다. 국가물류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비는 임금상승, 경유가격 상승 등으로 99년보다 11.3% 늘었고 수송수단별로는 도로 40조4천910억원, 수상 7천110억원, 철도 6천640억원, 항공 360억원 등이며 운송대행료는 8천900억원으로 나타났다. 도로화물 의존도는 한국 60.7%, 일본 57.9%, 미국 47.8%로 한국이 높게 나타났으나 철도화물은 한국 0.9%, 미국 3.6%, 수상화물은 한국 1.1%, 일본 5.9%, 미국 2.4%로 의존도가 낮았다. 건교부 김광재 수송물류정책과장은 "2000년 국가물류비의 증가는 수송비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교통시설확충, 교통혼잡해소 등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특히 영업용 화물수송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