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새 차 수요가 감소조짐을 보임에 따라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해 가을에 이어 또다시 무이자 할부 판매를 검토하는 등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잇따라 할인판매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저널은 미국내 자동차 딜러들의 말을 인용, GM이 일부 2002년식 차종에 대해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및 현금구매시 할인을 포함한 새로운 판촉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GM 대변인은 이날중 판매촉진을 위해 대(對)고객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의 자동차 업체인 GM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는데 일각에서는 6월중 자동차 판매실적도 연초보다 감소했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포드 자동차도 폭넓은 할인캠페인의 일환으로 36개월 할부구매에는 0.9%, 5년 할부 구매에는 2.9%의 금리를 적용하고 일부 차종에 한해 현금구매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확인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자동차 판매를 지탱해온 보증기간 연장을 유지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그동안 지프와 크라이슬러, 다지 차종의 트랜스미션과 엔진에 대해 7년간, 혹은 10만 마일 주행까지 보증제를 실시해왔으나 이 조치가 오는8일 종료됨에 따라 이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딜러들은 새로운 보증기간이 7년 혹은 7만 마일 주행까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경영진들은 6월중 신차판매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기간 전체적인 판매량이 5월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많은 딜러들은 오히려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엔론에 이어 월드컴과 제록스 등 미국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의혹으로 주식시장이 동요하면서 앞으로 신차 판매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시점이다. 저널은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올여름 후반부터 2003년식 차종 생산에 들어가야하는데 신차 수요가 감소조짐을 보임에 따라 생산라인을 계속 돌리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인센티브제를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GM은 작년 9.11테러사태로 미국 경제가 휘청이자 36개월 무이자 할부 정책을 펼쳐 자동차 판매량을 늘렸었다. 따라서 GM이 다시 무이자 할부제를 펼칠 경우 포드나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유사한 고객 인센티브제를 펼칠 것으로 저널은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