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인하, 대금지급 지연 등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거래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대기업 협력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2002년 1.4분기 하도급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거래 대기업으로부터 `불공정한 하도급거래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1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36.1%에 비해서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불공정 하도급거래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유형별로 보면 매년 단가인하 37.3%, 하도급대금 60일 초과지급 22.4%, 지연이자 미지급 19.4% 등으로 조사돼 납품단가 및 하도급대금의 지불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경험한 중소협력업체의 58.0%가 `거래단절 등의 보복조치가 우려돼 그냥 참았다'고 응답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정부 관계기관의 하도급거래 직권조사에 대해서는 79.3%가 `바람직하고 확대 실시돼야 한다'는의견을 보였다. 대기업의 납품대금 결제방법은 어음 48.2%, 현금 또는 수표 39.2%, 외상 7.0%,기타 5.6% 등으로 나타났고 어음의 평균 지급기일은 60일 이내 60.7%, 61-90일 29.5%, 91-120일 8.7%, 121-180일 1.2%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