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캘러웨이골프는 항상 최상의 클럽으로 골퍼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주자는게 철학이자 기업이념이다. 이를 반영하듯 가장 대중적인 클럽으로 골퍼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골프용품업계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지난 1982년 캘러웨이씨가 캘러웨이USA를 설립하면서 시작됐고 89년에 캘러웨이골프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90년에 업계 최초로 오버사이드 메탈우드 시리즈를 출시했고 91년에 최대의 히트작인 "빅 버사"(Big Bertha) 드라이버로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 상륙한 것은 불과 8년전.캘러웨이가 10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국내 골퍼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고 믿을만한 브랜드라는 측면도 있었지만 캘러웨이의 독특한 마케팅 기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광고-홍보-프로모션 등 마케팅 개념을 골프업계에 최초로 도입했다. 당시 골프용품업계에는 마케팅 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캘러웨이는 1995년 골프업계 최초로 신문광고를 냈다. 당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국캘러웨이골프의 김흥식 마케팅팀장은 "당시 신문광고가 실린 날이면 문의전화가 3백통 가량 폭주했다. 전화를 받던 여직원들이 화장실을 갈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캘러웨이는 골프박람회라는 프로모션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96년에 골프박람회가 처음 시도됐는데 당시 대다수 용품업체들은 조그마한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만 진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캘러웨이는 부스에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하고 대형 멀티큐브에다 도우미까지 동원했다. 부스에서는 퀴즈대회와 프로골퍼의 원포인트 레슨,장타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요즘 용품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반드시 여는 시타회라는 행사도 캘러웨이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제품 런칭 행사가 국내에 자리잡은 것도 캘러웨이때문이었다. 캘러웨이는 골프숍 관계자들과 골프담당기자들을 호텔로 초청해 신제품을 발표한다. 호텔내에 시타석 연습그린 등을 만들어 눈으로 보는데 그칠 수밖에 없었던 신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성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캘러웨이만이 하는 유일한 이벤트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골프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는 것이다. 골프장 하나를 통째로 빌려 적게는 1백60명에서 많게는 2백40명을 초청해 신제품으로 라운드를 하게 한다. 신제품 풀세트를 인원수에 맞게 가져와 모두 써보도록 하는 것.골프숍 주인들은 직접 제품을 사용해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제품 정보를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 관심을 끄는 마케팅 기법은 대리점 영업사원들에 대한 교육 강화 프로그램이다. 대리점 영업사원이 캘러웨이 지사에서 제품교육을 받고 난 뒤 물건을 판매하면 매입기준으로 2%의 인센티브를 더 준다. 대리점 주인들에게는 캘러웨이 제품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디스플레이하면 역시 2%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런식으로 추가 인센티브를 주면서 캘러웨이 제품을 알고서 판매하도록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의 뒤편에서는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이 받쳐주고 있다. 미 캘러웨이 본사는 매년 매출의 5%를 신제품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