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28메가 D램 가격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2.5달러 근처까지 반등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말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메모리 주력 제품인 1백28메가 D램(16Mx8, 1백33㎒)은 개당 2.35~2.55달러에 거래되면서 평균 거래가격 2.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12일 2.09달러에 비해 20% 가량 오른 것이다. 1백28메가 D램은 지난해 11월 초 90센트대에서 올 3월 중순 4.5달러까지 급등한 뒤 다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5월부터는 2.0~2.3달러 사이에서 움직여왔다. D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력 제품이 1백28메가에서 2백56메가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1백28메가의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주력 제품인 2백56메가 D램(32Mx8, 1백33㎒)은 6월말 4.50∼5.20달러에 거래되며 평균 거래가격 4.64달러를 기록했다. 4월 중순 8달러 수준에서 하락한 2백56메가는 최근 들어 이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1백28메가 D램 등 일부 제품 가격이 소폭 반등하고 나머지 D램들도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바닥권 탈출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현대증권의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난야 등 대만의 주요 D램 업체들을 방문한 결과 6월 하순 현재 D램 재고에 대한 부담은 5월을 고비로 개선되고 있다"며 "D램 업황이 6월 중순 이후부터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