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회계부정 스캔들로 떠들석한 미국 금융시장은 '완벽한 태만의 폭풍(perfect storm of failure)'에 뒤흔들리고 있다고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이 30일 밝혔다. 리처드 그라소 회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엔론등 많은 태만을 봐왔다"면서 "이제는 비양심적인 사람들과 부정직한 관행을 근절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라소 회장은 8천500만명의 미국 투자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보증된 공정성이지 보증된 이익이 아니라면서 "단지 월드컴과 엔론만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이같은 태만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내부 거래 와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마르타 스튜어트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의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무죄를 입증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