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간 축구관련 스포츠브랜드와 일반 스포츠브랜드 사이에 명암이 크게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코리아는 20만개의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판매했고 '프레데터 매니아' 축구화도 5만켤레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버노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월드컵기간 품절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한국-터키의 3, 4위전에 맞춰 박지성 등 `태극전사' 7명에게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세계적 스타선수들을 위해 특수 제작한 첨단 축구화를제공해 광고효과도 `덤'으로 누렸다. 푸마코리아는 6월 한달동안 70억원(잠정집계)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 19억원에 비해 매출이 27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로고 티셔츠의 경우 이 기간 6만장이 팔려 나갔고 축구화도 2만4천켤레가 팔려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최고 인기스타인 안정환선수를 후원하면서 광고효과와 매출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푸마코리아는 자평했다. 나이키스포츠코리아는 월드컵기간 15만장의 유니폼을 판매해 스포츠 의류부문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25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 축구화와 축구공 등 축구관련 용품매출도 같은기간 200% 늘었다. 나이키스포츠코리아는 한국 월드컵대표팀 후원으로 나이키 유니폼과 축구용품을사용한 선수들의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최소 수백억원대의 직.간접적인 광고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반면 휠라코리아, 한국리복 등 상대적으로 축구 관련성이 적은 스포츠브랜드들은 크게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은 쇼핑인구가 크게 줄어 백화점 매출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월드컵 막바지에 붉은색 티셔츠의 판매가 늘면서 예년수준은 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