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28일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주회사 UAL을 비롯한 국내 5대 항공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UAL의 신용등급은 B+에서 B, 델타 항공은 BB+에서 BB,컨티넨탈은 BB-에서 B+로 각각 강등됐고 아메리칸 항공의 모회사인 AMR과 노스웨스트는 BB에서 BB-로 하향조정됐다. S&P는 이들 항공사의 실적전망이 안좋아 신용등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공항 안전과 관련된 장기 리스크와 가격할인경쟁 격화,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할인티켓사용 증가 및 인건비 절감 노력의 한계 등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S&P의 신용분석가 필립 배글리는 "미 대형 항공사들의 수입회복 속도 및 강도가 약해져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2.4분기 및 연간 실적기대치가 최근 몇달사이에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항공사의 최대 지출항목인 인건비를 절감하려면 노사협상을 거쳐야 하는 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