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국제통화기금(IMF)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협상에 활기를 띠고 있으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클라린이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워싱턴발 기사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경제장관이 귀국일정을 연기하며 호르스트 쾰러 총재 등 IMF 간부 및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쾰러 총재는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최근 추가차관 제공의 전제로 IMF가 요구한 몇 가지 조건을 '만족스럽게' 해결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쾰러 총재가 이틀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르헨 정부의 개혁정책에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으나 `활기' 운운한 발언은 긴급 구제금융 협상의 순항을 예고한 것으로,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라바냐 경제장관은 IMF 관계자들과 협상을 마치고 3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앤 크루거 IMF 부총재, 아누프 싱 IMF 중남미국장, 미국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추가로 접촉하기 위해 귀국일정을 하루 더 연기했다. 아르헨정부는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IMF에 9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반면 IMF는아르헨 정부의 개혁일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차관제공을 늦추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