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처음으로 수출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7일 '2002년 자동차산업 수정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모두 1백60만대로 지난해보다 10.2%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1백55만대로 3.2%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특소세 인하 효과 등으로 상반기엔 지난해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기름값 인상 등으로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 내수판매는 1백60만대를 기록해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던 1996년의 1백64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수출은 원화절상 추세와 주요시장 경기침체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개발도상국에서의 판매호조와 한국산 자동차의 이미지 상승 등으로 1백55만대(상반기 75만대,하반기 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은 과거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다 외환위기 이후 수출이 내수를 앞섰다"며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다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내수는 1백45만대,수출은 1백50만대였다. 한편 올해 자동차 생산은 3백15만대로 지난해보다 6.9% 증가,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