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투자가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현재 3년에 한번 실시하고 있는 증권회사에 대한 감사를 1년6개월에 한번씩 실시할 방침이다. 다카하시 다케오(高橋武生)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감사를 실시한 증권회사의 60%가 어떤 형태로든 위반행위를 하고 있는 사실이 적발됐다"면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의 빈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다카하시 위원장은 일본기자클럽에서 강연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위반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법령준수 의식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국내증권회사와 외국증권회사는 물론 인터넷거래전문증권회사등 업태별로 감사반을 편성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감사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맞먹는 권한을 갖도록 증감위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으나 "전권을 갖는 독자적인 지방조직을 갖추려면 엄청난 인력과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시대에 그런 기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해 현재의 조직을 유지하면서 인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