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제조물책임(PL)법 시행을 앞두고 경기지역에서 열리는 관련 설명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법 시행 이후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25일 시흥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조물책임 대응전략설명회'에는 시흥.안산.광명지역 200여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앞서 21일 수원에서 열린 설명회에도 300여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PL법 시행에 대한 업계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경기중기청이 지난 20일 운영을 개시한 PL상담실에는 주로 PL단체보험 가입 등에 관한 중소제조업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전담팀을 설치하거나대응책 마련을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술연구부서를 따로 두고 있지 않은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별다른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법 시행 이후 늘어나게 될 피해보상을 둘러싼 소송과 분쟁에 이들 기업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화공단내 한 영세 제조업체 품질관리팀 관계자는 "당장 시험연구에 투자할 자금이 빠듯한 상황에서 PL법 시행에 대비할 여력이 없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충실한 내용의 사용설명서를 첨부하는 등 피해예방에 노력하는 한편 자체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제조업체들은 전문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거나 단체보험에 가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