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법무부가 반도체업계를 대상으로 시작한 반독점법 위반여부 조사가 결과적으로 D램 가격회복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경제일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메이저 D램업체들이 하이닉스반도체 등을 시장에서 내몰기 위해 가격을 의도적으로 인하했으나 이번 미법무부 조사로 이런 정책을 계속할 수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대만 현물시장 관계자들은 따라서 이번 조사는 올해초 급등세를 나타낸뒤 최근 들어 다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D램 현물가에 상승요인이 될 수 있으며 계절적 요인도 더해져 3분기 가격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달말 2.4분기가 끝남에 따라 당초 생산업체들이 실적를 분식(window dressing)하기 위해 공격적인 재고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로 인해 이같은 움직임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가격하락 가능성을 줄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지난 19일 미국 법무부의 반도체업계 조사 관련보도가 나온 이후 아시아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D램가격은 사흘만에 평균가 기준으로 0.16달러나 올라 주목된다. [표] 반도체조사 발표후 D램 현물가 추이(아시아현물시장 128메가 SD램기준) ┌───────┰─────────────────┬─────┐ │ 날짜 ┃ 거래가격 │등락 │ ├───────╂─────────────────┼─────┤ │ 6/19 오후장 ┃ 2.15~2.45달러(평균가 2.25달러) │0% │ ├───────╂─────────────────┼─────┤ │ 6/20 오전장 ┃ 2.15~2.50달러(평균가 2.26달러) │+0.44% │ │ 오후장 ┃ 2.20~2.50달러(평균가 2.35달러) │+4.44% │ ├───────╂─────────────────┼─────┤ │ 6/21 오전장 ┃ 2.25~2.50달러(평균가 2.36달러) │+0.42% │ │ 오후장 ┃ 2.25~2.50달러(평균가 2.41달러) │+2.46% │ └───────┸─────────────────┴─────┘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