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은 유럽의 경기침체가 끝났음을 자신있게 선언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22일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열린 EU 정상회담 폐막 성명을 통해 "최근의 경제활동 침체는 끝났다"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또 독일과 프랑스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도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명서는 "유럽 경제는 건전한 정책과 야심찬 개혁의 성과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 1.4분기 이탈리아의 기업 신뢰지수 하락과 프랑스의 소비 감소, 독일과 영국의 성장률 부진을 내세우며 우려를 표시했다. EU 정상들은 이밖에 유럽 금융 서비스시장 통합 계획을 강력히 추진하고 디지털TV 및 차세대 휴대폰 네트워크 개발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유럽에서 엔론사태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회계감독기준을 개선하는 한편 에너지 시장도 개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