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중국인민은행과 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오전 다이샹롱 중국인민은행총재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회의실에서 김하중 주중 중국대사, 중국 재정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중앙은행간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중 양국은 앞으로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때 통화스왑을 통해 20억달러 한도에서 상호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협력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 향상, 금융위기 사전예방, 위기발생시 조기 극복 등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통화스왑계약 체결은 2000년 5월 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합의한 치앙마이선언에 따라 동아시아 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양자간 금융협력방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편 박승 총재는 몽골에서 개최되는 37차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 기간인 6월 25일 현지에서 태국은행 총재와 10억달러 규모의 양국 중앙은행간 통화스왑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일본과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는 통화스왑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