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시간을 쪼개 지난 3월부터 한 학기동안 서울대 기술정책 대학원 강의를 맡았던 최태원 SK㈜ 회장이 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 강의'로 학생들과 활발한 토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월 강의를 맡으면서 자신의 홈페이지(www.taewonchey.ne.kr)에 'TC's Lecture'란을 신설했다. TC는 최 회장의 영문 애칭이다. 최 회장은 이 곳에 강의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등록시키고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게시판 토론실 Q&A 등의 대화 창구를 만들어 본인이 직접 답을 올리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곳에는 학생들이 올린 40여개의 질문마다 최 회장이 직접 꼼꼼히 작성한 답변이 올라와 있다. 최 회장은 또 인터넷으로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제출받은 후 학생들과 e메일 1대1 면담 등으로 최종 성적을 평가하는 등 강의의 상당 부분을 인터넷을 활용,'eCEO'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2일 강의를 끝으로 한 학기 강의를 마쳤다. SK관계자는 "14주 동안 일부 초청강연을 제외하고 본인이 직접 강의안을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등 매주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의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