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결과 신장암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인세포치료제가 임상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레아젠(대표 배용수.김기태 www.creagene.com)은 동아제약[00640]과 공동으로 `수지상(樹枝象)세포(DC.Dendritic Cell)'를 이용한 신장암 세포치료제 `크레아백스(CreaVax-RCC)'을 개발, 이달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생존기간이 7∼8개월에 불과한 신장암은 매년 국내에서 1천200명∼2천명 가량의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수지상세포는 사람의 혈액에 소량 존재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백혈구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암,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면역계에 알려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크레아백스는 암 환자의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분화시킨 뒤 이를 환자의 암조직과 섞어 면역기능을 강화시킨 다음,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해 암을치료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수지상세포를 통해 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치료에서 가장 큰난제로 알려진 전이(metastasis)문제를 근원적으로 제거, 암을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신장암이 폐까지 전이된 쥐를 대상으로 수지상세포 치료법을 적용한결과, 25일만에 신장암이 완치되고 암의 전이가 중단되는 획기적인 결과를 얻었다고덧붙였다. 배용수 박사는 "수지상세포는 T-세포를 매우 민감하게 만들어 암세포 표면에 단백질이 조금만 남아 있어도 이것을 감지할 수 있게 해 강한 면역기능을 유발한다"며"식약청의 허가가 나오는대로 신장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한 뒤 다른 암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