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으로 한달 가까이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경남 창원공단 내 두산중공업 노사가 완성품 반출을 놓고 폭력사태가 발생하는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이 회사 북문 앞에서 관리직 사원 100여명이 건설중인 울진원자력 5호기 설비를 출하하기 위해 중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노조원 100여명이 저지,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정부의 장기전원 개발계획에 따라 건설중인 국책사업 장비인데도 노조원들이 폭력을 행사해 서모부장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사원 5명도 폭행을 당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명백히 법원의 물품 반출입 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고 노조도국책사업에 대해서는 법원결정과 상관없이 반출에 협조키로 했는데도 계속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도 사측은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에서 건조중인 선박에 공급할 엔진축의 반출을 위해 정문진입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제품출하가 무산됐으며 지난 7일에도 물품반출을 놓고 노사간 폭력사태를 빚기도 했다. 노조는 "이미 국책사업인 부산 광안대교 공사물품의 출하를 협조했는데 사측이파업중 회사에서 다른 물품을 계속 빼내려는 것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미 반출된 물품 외에 어떠한 물품도 반출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물품반출입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법원을 통해받아낸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며 법원 집행관의 결정문 수령을 거부했다. 한편 여전히 노사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는 이날 오전 교섭을 재개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