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노동조합들이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개막을하루 앞둔 20일 새로운 실업 규제정책에 저항해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한 시도로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단행했다. 스페인 최대 노동조합 연맹인 UGT와 CCOO는 1천500만 노동자들이 20일 자정에시작된 24시간 총파업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총파업으로 대중교통수단의4분의 3의 발이 묶이고 항공 수송은 마비되는 등 많은 경제부문의 가동이 정지될 전망이다. 노조들은 실업을 규제하기 위한 정부의 노동개혁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실업수당을 받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것은 물론 전문 분야와는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는 이번 총파업이 스페인의 이미지를 손상하며 오는21-22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열리는 EU 회원국 정상들의 도착만 지연시킨다고비난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노동개혁이 실업률 8%가 넘는 자국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전날인 19일에는 북부 바스크와 나바르 지역에서 바스크 분리독립주의 노동조합인 ELA와 LAB의 24시간 동맹파업이 있었다. (마드리드 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