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월중 신용카드와 관련된 민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오는 8월부터 각 신용카드사의 민원발생도를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5월중 신용카드와 관련된 민원처리 건수는 모두 2천28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625건보다 3.65배로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카드사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신용카드 부당발급 관련 민원이6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사용대금 관련 575건, 카드업무.제도 관련 359건, 카드사 부당채권 추심 관련 192건, 가맹점 매출대금지급 관련 35건 등이었다. 금감원은 이처럼 신용카드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은행, 증권, 보험사에 대한 민원평가제도를 카드사에도 도입, 카드사의 1∼6월중 민원처리 실적을 8월 평가해 공표할 예정이다. 평가방법은 카드자산(카드대급금 및 카드론 등 합계액)과 카드회원수, 카드발급수 등을 복합 적용하고 요청수용, 취하, 기각 등 처리결과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방식으로 산정된다. 특히 신용정보회사에 채권추심업무를 위임해 처리하더라도 채권추심과 관련된민원은 카드사의 민원발생도에 포함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자율적인 분쟁해소 노력정도에 따라 민원평가점수를차등화할 계획"이라며 "카드연체대금 부당독촉 등 사회문제화되는 민원이나 금융거래정보 유출 등 민원은 현장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20일 13개 신용카드, 할부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업무담당 임원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17일에는 38개 보험사, 18일에는 45개 증권사, 19일에는 23개 은행의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회의를 각각 소집해 각사의 소비자보호기구 활성화, 자율분쟁조정기능 강화, 소비자보호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