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장 권한대행 강웅표)의 장기파업으로 막대한 매출손실과 수출중단은 물론 지역업체에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파업이 계속될 경우 수주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에다 국가 신인도까지 하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사측과 집단교섭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오다 노사간 골이 깊어지면서 현재까지 한달 가까이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과 출입문 봉쇄로 지난 16일까지 총 1천억원 이상의 파업손실을 입었으며 하루 80억원의 매출손실과 44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건설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UAE 후자이라 담수플랜트가 건설현장으로출하되지 못해 공기차질은 물론 중동국가들이 물공급 계획에 따라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피해가 불가피해 국가적 문제로 비화될 우려마저 안고 있다. 게다가 사측은 담수설비의 경우 하루 10억원의 지체상금과 1억4천만원의 장비대기료 지급은 물론 올해 예상되는 20억 달러 상당의 추가 물량 수주에도 차질이 발생해 그 피해가 향후 수년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납기가 촉박한 미국 GE 발전설비와 울진 6호기 원자로, 부산 광안대교,삼성 및 대우조선소 선박설비 등도 제작을 마쳤으나 출하되지 못한 채 공장 안에 묶여 있다. 부산 광안대교는 현수교 중간 부분의 강교가 공급되지 않아 지난 12일 예정이던 광안대교 연결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따라 오는 9월 아시안게임 이전 개통이 불투명해짐으로써 국가적인 중대행사인 아시안게임 개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진 원전 6호기도 오는 19일 예정된 현장설치식의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하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가 전력공급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또한 100여개 사내 협력업체도 현재 조업이 전면 중단돼 이들 업체의 경영 악화및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1천600여개의 사외협력업체들도 생산차질과 제품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자금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지난 7일 긴급을 요하는 제품출하를 시도했지만 파업중인 노조의 강력한 저지로 무산됐으며 17일부터 노조가 사내 전 출입문을 봉쇄해 관리직들은 아예 출근조차 하지 못해 업무가 전면 마비되고 있다. 사측은 "노조측이 지노위에 제시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이미 지난달 18일 집단교섭은 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노조활동에 휘말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조건없이 파업을 풀고 조업정상화를 통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파업사태는 사측이 지난해 단체협약을 통해 합의한 집단교섭에 임하지 않는 등 먼저 원인을 제공했고 지금도 징계 및 고소.고발, 단협 일방해지 통보를 통해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사태해결 의지는 사측에 달렸다"고 말했다. 조업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역 협력업체들은 "한달가량 계속된 파업으로 자금압박에 따른 연쇄 도산위기에 몰리는 등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영세한 사내.외 협력업체의 경영악화를 초래하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