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중소기업 경기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특히 건설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용보증기금은 17일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제조업체 1천418개를 대상으로 한 경기전망조사에서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37로 나타나 전분기의 140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건설업체 239개 BSI는 166으로 전분기(146)보다 크게 높아졌다. BSI가 137이라는 것은 경기를 낙관하는 응답자가 비관하는 응답자보다 37% 더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은 전 업종 BSI가 100 이상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의료기기.자동차.전기전자통신.화학제품.음식료업종은 140이 넘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목제가구.종이인쇄.섬유의복은 118∼127에 그쳤다. 내수업체는 BSI가 139로 수출업체 BSI(130)보다 높아 여전히 내수업체의 경기호전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광주.경남지역의 BSI가 1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대구.경북.부산은 116∼127에 그쳤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국내수요 증가(50.8%), 수출수요 증가(22.3%), 생산성 향상(10.8%), 판매조건 호전(10.2%) 등이 꼽혔다. 기업들이 꼽은 어려운 점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인력난이 39.7%와 39.4%로 전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늘었고 최근 환율급락 영향으로 환율변동 요인이 4.2%포인트 상승했으나 수출부진, 수주조건 악화, 자금조달난 등은 소폭 줄었다. 또 기업들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담보 부족(47.3%)이었으며 높은 이자(14.3%), 대출한도 부족(12.5%) 등도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